LG 86인치 TV, 해외직구로 50% 싸게 산 꿀팁 후기

대형 TV 구매를 고민 중이신가요? 국내에서 사려고 알아보면 너무 비싼 가격에 생각을 접곤 하는데요. 지금부터 제가 LG 86인치 TV를 해외직구로 50% 저렴하게 구매했던 내돈내산 후기 및 꿀팁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해외직구 힘들지 않아요!

TV 및 여러 매체에서 해외직구가 저렴하다는 이야기는 늘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기본 30~50%는 싸게 사는 걸 보고 “대단하다” 생각하면서도 막상 제가 하려고 하면 “복잡하겠지?”라는 생각에 포기하기 일쑤였는데요.

 

이번에 이사를 가게 되면서 대형 86인치 대형TV를 사려고 마음먹어 하이마트랑 여러 오프라인 매장들 돌아다니다 보니 86인치 TV가 700만원이 훌쩍 넘어가더라고요. 이 가격을 다 주고 사기엔 너무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해외직구에 한 번 도전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렴풋이 TV에서 본 바로는 ‘아마존’에 가입해서 비자카드 등록하고 주문서를 영어로 작성하는 등의 다소 번거로운 절차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었죠. 근데 이런 생각과는 달리 의외로 쿠팡에서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어서, 가장 저렴한 업체(링크)를 찾아 주문했습니다. *구매할 때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 국내 배송처럼 동일하게 주문하면 끝!

 

제가 구매한 제품은 ‘LG TV 86인치 86UP8770PUA 2021년 4K UHD 새제품’이었구요. 321만원에 주문하였습니다. 국내에서 주문했을 경우 500~600만원 선에 판매하고 있었고, 리퍼제품은 300만원 후반대에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신제품과 비교했을 때 40~50% 저렴한 거라 구매하면서도 놀랐습니다.

 

구매하면서도 솔직히 여태까지 해외구매를 생각해보지 않았던 제 자신을 자책할 정도로 너무 저렴하더라고요. 이렇게 해보니 별로 귀찮은 것도 없고 국내 주문 방법과 별반 다르지 않은데 말이죠. 그렇게 약 한 달이 지나 TV를 받게 되었습니다.

LG 86인치 TV 해외직구 구매

86인치 하면 감이 오시나요? 저는 그냥 “꽤 크겠지” 생각만 했지 크기를 생각해보지는 않았는데요. 실제 크기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우선 저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지 않아서 기사님 두 분이 계단으로 가지고 오셨고, 30평인 저희 집 거실 벽을 2/3는 채우는 크기였어요. 더군다나 무게도 엄청나서 굉장히 힘들어 보이시더라고요.

 

 

해외직구 후기 및 꿀팁

1. 사설업체를 통해 설치하세요.

국내에 TV가 들어오면 주문자에게 전화가 옵니다. 이때 TV 배송 후, 설치를 해줄지 말지까지 결정하게 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되도록 배송기사님께 벽걸이 작업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우선 대형TV의 특성상 주변에 통신선까지 완벽하게 매립해야 하고, 만질 게 꽤나 많기 때문에 전문적인 업체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설치 후, 브라켓에 문제가 생기거나 여러 궁금한 사항이 생겨도 기사님은 적극적인 대처를 해주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배송기사님은 설치비가 20만원이 훌쩍 넘는데 일반 업체들은 10만원대이니 훨씬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저는 TV가 이상 있나 없나만 확인하고, 바로 인터넷에 검색하여 업체를 불렀고 15만원(중소기업 브라켓 + 벽걸이 + 셋톱박스 2개 숨기기)에 브라켓 설치를 하였습니다. 전문 업체들은 수평부터 매립까지 꼼꼼하게 해 주기 때문에 왠지 믿음도 가고 훨씬 좋습니다. 약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고 아주 만족스럽게 마쳤습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늦은 오후가 아니라면, 신청 후 3시간 이내에 오시니 긴 기다림 없이 설치할 수 있습니다. 만약 오전에 배송기사님이 배송일정을 말씀해주셨다면, 예상 배송시간 2~3시간 뒤로 설치기사님을 부르면 됩니다.

 

 

2. 화소가 깨지는 거 걱정마세요.

TV를 처음 틀어서 보았는데 화소가 깨지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86인치 크기로 엄청 또렷한 영상을 본다는 상상만 했었는데, 이렇게 화소가 깨지니 불량품을 받았구나 생각되면서 가슴이 덜컹했는데요. LG 고객센터에 물어보니 이게 TV의 문제가 아니라 각 채널별로 송출되는 화질이 다르기 때문이라 그러네요.

 

혹시 그래도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마음이 불편하시다면 유튜브에서 '4K'를 검색해서 틀어보세요. 그러면 기존 채널들과 달리 또렷하게 나오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3. 브라켓은 정품에 집착하지 마세요.

왠지 큰 맘 먹고 산 TV이기 때문에 정품을 써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LG 정품과 중소기업 제품의 차이는 설치 후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즉, LG정품은 각도를 좌우로 틀 수 있고, 중소기업 제품은 고정이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인데요.

 

TV가 워낙 크고 무겁기 때문에 굳이 각도를 조절하면서 볼 일이 없습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고정으로 다는 것이 훨씬 좋기 때문에 중소기업 제품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중소기업 제품은 브라켓 가격이 3~4만원인 반면, LG정품 브라켓은 12만원이니 무려 3배 차이가 납니다. 저는 굳이 정품을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4. 기간 여유가 있으신 분만 주문하세요.

해외배송은 정말 배송일정을 가늠할 수 없습니다. 짧게는 2주 만에 오는 분도 있는데 이런 분들은 그야말로 극소수이고 보통 4주에서 6주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이 급하거나 눈이 빠지게 기다리는 스타일이신 분들이라면 비추합니다.

 

아무리 배송 대행업체에 전화해도 속 시원한 일정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냥 TV를 구매 후, “내가 TV를 샀었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기다리실 수 있는 분만 추천합니다. 여유 있게 기다린 만큼 50% 싸게 살 수 있으니, 의외로 기다림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5. 크지 않을까 고민하지 마세요.

오프라인 가전 매장들을 돌아다니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집 평형대가 어떻게 되세요?”입니다. 즉, 거실의 크기에 맞춰 TV를 구매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TV와의 적정거리를 두어야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는 건데, 솔직히 저는 이 말 공감하지 않습니다.

 

43인치도 사보고, 140인치 프로젝터도 써보기도 했는데요. 원룸이 아닌 이상 무조건 큰 게 좋습니다. 볼 때 훨씬 만족도도 높고, 몰입감도 훨씬 뛰어나니까요. 눈의 피로요? 하루 종일 TV 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절대 그런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TV는 자주 바꾸는 가전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무조건 크게 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맺음말

지금까지 LG 86인치 TV, 해외직구로 50% 싸게 산 꿀팁 후기를 말씀드렸습니다. 해외직구 정말 쉽고,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AS도 잘 되어있어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